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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번 읽어볼까요?

[룬의 아이들 윈터러] 1세대 판타지 소설을 원하신다면?

by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오월 2020. 5. 11.

안녕하세요 오월입니다!

1세대 판타지소설 명작하면 어떤 소설이 생각나시나요?

저는 판타지소설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먼치킨류의 판타지소설을 좋아하죠.

드래곤라자와 쌍두마차를 이루며 2000년대 초반을 호령했던 소설입니다.

독자성과 체계성에 대해서는 룬의아이들이 더 우위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많죠.

저는 드래곤라자는 아직 안읽어봐서 잘 모르겠네요ㅠㅠ

이번엔 [룬의아이들 윈터러] 라는 책을 가져왔습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521191

책 소개

이 소설은 공화국 트라바체스의 진네만 가문 집안끼리의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삶의 벼랑끝에서 형의 유언인 ‘살아남아라’ 라는 말을듣고 살아남기위해 혹독하게 성장해가,

12살의 나이로 어른이 되어버린 보리스 진네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쓰신 전민희 작가님은 굉장히 유려한 문체가 돋보였어요.

은유적인 표현도 많이쓰시고 부드러운 부분에서는 한없이 부드럽게,

필요한곳에서는 강하게 표현하시는게 자연스럽게 정말 잘 쓰셨더라구요.

룬의 아이들... 솔직히 책 제목으로만 봤을때는 유명하지만 나랑은 안맞는 소설일것 같다...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룬으로 뭘 하는 아이들인가? (하지만 ‘룬’이라는건 거의 안나오는 소설)

뭐 후기를 봐도 제가 좋아하는 먼치킨이랑은 다른 성장형 소설이더라구요.

저는 처음부터 아무도 못건드는 겁나쌘(?) 주인공을 좋아해서 성장형은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미루고 미루다 전자책으로 할인해서 나왔길래 바로 솩 사서 읽었습니다.

 

 

드디어 오늘! 다 읽고 바로 독후감을 쓰러왔습니다.

솔직히 초반에는 잘 집중이 안됬어요. 제 성향차이일 뿐입니다.

성장형 판타지를 좋아하시는분들은 굉장히 재밌게 볼수 있으실것 같아요.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굉장히 잘 표현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설의 중반이 넘어갈 때 (보리스가 검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술술 읽혔어요.

작품의 부제 윈터러는 보리스가 갖는 검의 이름을 뜻하기도하며 또는, 보리스 본인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보리스, 바위가 될 수 없다면 조개가 되는 거다. 네 속이 여려도 아무도 알아볼 수 없도록, 아무도 열어 볼 수 없도록 꽉 닫아버려. 하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깊은 골방에서는 눈물 흘려도 좋으니까. 거기서만은 누구도 탓하지 않으니까. 널 작고 선량한 소년으로 내버려 두는 세상이 아니라는 걸 네가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

 

보리스의 형인 예프넨 진네만이 동생에게 한 말입니다.

너무 슬펐어요. 12살의 어린 아이에게 한 말 치고는 너무 아프지 않나요? 그때 당시의 형 맘은 어땠을까요.

동생을 지키기위해 어머니의 유품을 팔고,

동생을 지키기위해 사람을 죽이고,

동생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내놓고,

결국 이 형제는 해피엔딩을 맛보지 못합니다....

 


“너 자신을 힘껏 지켜라. 죽지 않도록, 버려지지 않도록, 아프지 않도록, 다치지도 않도록, 살아남아라, 미치도록 힘겨운 세상에서 견뎌, 끝까지 살아남아라.”

 

괴물의 공격을 받고 살아날 수 없단걸 알게 된 예프넨 진네만이

죽기전 보리스에게 한 유언입니다.

평소 예프넨을 굉장히 잘따랐던 보리스는 정말 철저히 살아남게 되죠.

 


“넌 세상을 다 산 것이 아니야, 이 작은 녀석아..... 무얼 그렇게 참으려 애쓰는 거냐. 세상엔 힘들지 않은 자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다는 욕망을, 그리고 더 훌륭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숨기지 않으면서, 그렇게 살고 있단 말이다. 인간은 언젠가 죽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야. 한시라도 살아 있을 그 내일을 위해 살 뿐인데....”

 

저 뿐만아니라 이 소설을 읽어보신분들은 다 아실 윌넛선생 (보리스에게 검술을 가르쳐준 선생) 의 말입니다.

마치 현대를 살아가고있는 우리들에게 하는 말같아서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다루기 때문에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게 됬는데

이제는 판타지소설안에서 현실이 보이는것 같아요.

저는 판타지 소설에도 배울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먼치킨을 좋아했던 이유도, 저런 완벽한 주인공의 언변, 상황대처능력, 매너, 마인드, 등을 배우고 싶었던 것이 컸어요.

판타지 소설이라고해서 그냥 재미로 읽으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 속에 담긴 교훈과 뜻은

생각보다 굉장한 의미를 가지는 부분도 많습니다.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재밌고 감동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오월이었습니다. 책 한번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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